수험생활을 한지가 어언 몇십 년이 흐른 시점에서 'N회독'이라는 말은 참으로 낯설다.
하지만 단연코 영양사 국가고시 공부에 있어 N회독은 필수이며,
공부를 해본 입장에서 몇회독이 적당하냐라고 묻는다면 '5 회독'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공부를 하기 전 내 목표는 '3 회독'이었다.
'최소'의 기준이기는 했다.
시험 5개월 전이었나.
공부를 나름은 일찍(?) 시작해 보겠다며 주문한 책을 붙들고 짱돌을 굴리는데,
300페이지에 육박하는 8권의 책을 바라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토털 2500페이지라는 건데.
그럼 이걸 단순히 나누기를 하지치면 1 회독만 한다고 해도 한 달에 500페이지를 봐야 하는 거였다.
그런데 3 회독이니. 못해도 2주일에 500페이지는 봐야 하는 건데....
이런 식으로 역순 해서 계산기를 때려보았다.
하지만 변수가 너무 많은 게 '과목별 난이도'와 '5 회독'으로 안되었을 때, 마지막 모의고사 문풀, 최종 요점정리 시간 등등.
그렇다고 그 많은 변수를 모두 껴안고 불안해하며 계획을 촘촘히 짤 수도 없었다.
0.5 ~ 1 회독. 소설책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찬찬히 읽어 나간다.
이 과정에서 드는 대표적인 의문이,'1 회독부터 외워야 하나요?이다.
외우던, 안 외우던 중요한 것은 안타깝게도 '외워도 까먹는다'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래 1, 2번 둘 중 하나를 택하라 조언하고 싶다.
(특히 노베(No Base)인 경우 무슨 내용이 들어가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1. 1 회독을 재빠르게 훑는다. 다만 이 과정은 '1 회독'이라기보다 0.5 회독이라고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과정의 목표는 '도대체 어떤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숙지다.
그래야 과목별로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 나만의 전략이 생긴다.
2. 1 회독을 그래도 '이해'를 해가며 읽는다. 사실 1번 같은 경우 '아무 의미가 없는' 과정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이 방법을 추천한다. 앞서 1번의 0.5회독은 아주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내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에 대한 답이 빨리 설 수 있기 때문에 추천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생략하고 싶다면 2번으로 시작해도 무방하다.
어쨌거나 어느 정도 이해를 해가면서 읽으려는 노력을 하며 1회독을 끝낸다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리고 1회독을 하며 내가 그래도 잘할 것 같은 과목과,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과목을 구분해 본다.
2 회독.
★2 회독부터의 교재는 단순 '문운당' 뿐만이 아니다. 나 같은 경우 앞서 말했지만 시험에 맞춘 '요령 공부'가 아닌 정공법을 택했기 때문에 (사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완전히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시험날까지 내용을 가지고 가려면 요약정리만 되어있는 문운당 교재만으로는 부족했다.) 전공서+인터넷강의(학원 인강이 아닌 학교 강의영상+각종 유튜브 자료)를 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나간다. 나만의 노트라지만 상당히 많은 분량이 된다. 나는 이 노트의 분량을 N회독을 거듭하며 점점 양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했다. 결국 마지막엔 과목당 '1장'의 나만의 핵심 요약노트가 된다.
★공부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운당 문제집'을 병행해도 좋다. 단, 문제집에 직접 답을 표기하지는 말자. 연습장에 풀고 매긴다.
2 회독을 마무리했을 때 내 기준에서 완성도는 약 10% 내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2회독을 하며 추천하는 방법은, 진짜 이건 너무 어렵고 모르겠다! (나 같은 경우 생화학)는 부분은 깊게 파고파고 또 파며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이 부분은 공부량도 공부량이지만 '휴 그래도 그 부분은 좀 열심히 봤으니 계속 보면 더 좋아지겠지'하는 자신감? 이 조금은 생기기 때문에 덜 불안하다.
3 회독 이후. 과목별 회독차 팁
이제 3 회독부터는 2 회독의 상태의 따라서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2 회독을 대충 한 경우는 3 회독을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강하고 (사실 열심히 했어도 이 기분은 계속 간다)
그래도 그나마 열심히 했다면 아아.. 안돼! 하며 기억이 안 나면 다시 들춰보고 들춰보고 하면서 '회독'이라기엔 부족하지만 계속 상기를 시키며 그래도 조금은 누적되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채워지고, 알 것 같고, 또 모를 것 같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낫고... 를 반복하는 게 N회독이다.
개인적으로, 무조건 알아야 하는 빈출 되는 파트는 중간중간 기억이 안 나면 불안해서 또 들춰보고 한 것까지 합치면 못해도 7-8 회독, 10 회독은 했던 거 같고- 무조건 나온다는 아니지만 골고루 돌아가며 나오는 파트(식사요법, 식품학, 조리원리)는 5 회독 가량, 잘 안 나올 거 같고 그나마 '이해의 수준'에서 풀 수 있는 파트(영양교육, 생애주기 같은)는 2-3 회독, 급식/위생 및 법규 부분같이 절대 외울 엄두도 안 나고 외울 시간조차 없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1-2 회독에서 그쳤다.
이런 부분이 2 회독쯤 하다 보면 감이 선다.
그리고 본인이 지금 쓰는 글과 같이 여러 정보를 찾다 보면 내가 어느 파트에 힘을 주어야 하고, 어느 파트는 힘을 빼고 좀 덜 봐도 되는지 감이 온다.
그리고 무조건 마지막 한 달은 기출 모의랑 병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은 충분히 확보를 해두어야 한다.
오늘은 N회독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하루 공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도록 하겠다.
[지난 회차 글]
https://zzinsis.tistory.com/45
제 47회 영양사 국가고시 대비 4. 무슨 과목부터 공부할까?
영양사 시험 과목은 아래와 같다. 위 교시에 따라 교재의 순서 및 단원은 다음과 같다. 1권 1장. 영양학 및 생화학 2장. 생애주기 영양학 2권 3장. 영양교육 4장. 식사요법 및 생리학 3권 5장. 식품학
zzinsis.tistory.com
https://zzinsis.tistory.com/41
47회 영양사 국가고시 대비 3. 영양사 시험 합격률, 합격 점수
영양사 시험을 공부하며 여러 의문이 들었지만 그중에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시험 합격률이었어요.궁금하실 것 같아 가지고 왔습니다. 출처는 아래와 같구요, https://www.kuksiwon.or.kr/peryearPas
zzinsis.tistory.com
https://zzinsis.tistory.com/37
47회 영양사 국가고시 대비 2. 인강 VS 독학
오늘은 영양사 국가고시에 대비한 두 번째 고민, 공부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처음 영양사 시험공부를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어떻게 공부하지?" 하는 부분이실 거예요. 가
zzinsis.tistory.com
https://zzinsis.tistory.com/34
47회 영양사 국가고시 대비 : 1. 공부 시작시점에 대해
2023년 47회 영양사 시험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과 반년 남짓한 작년의 시험 경험이 떠올라 올해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을 시리즈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작년 4
zzinsis.tistory.com
'영양사의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양사라는 직업의 단점 (7) | 2023.08.18 |
---|---|
어쩌다 영양사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이 영양사가 된 이유) (4) | 2023.08.17 |
제 47회 영양사 국가고시 대비 4. 무슨 과목부터 공부할까? (2) | 2023.06.14 |
키 키우기 프로젝트 : 칼슘 급원 식품 (1) | 2023.06.01 |
키 키우기 프로젝트 : 영양사네 아이들 영양제 센트룸키즈(광고아님) (1) | 2023.05.30 |
댓글